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고, 가야가야

때는 새벽 3시

친구가 갑자기 카톡으로 연락을 해왔다.

‘자냐’

당연히 그 시간에 자고 있을 내가 아니었다.

요새는 밤낮이 바뀐 정도는 아니지만 보통

5~6시 취침, 12~1시 기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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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 저지에서 문제를 푸는 시간에 회색 동그라미가 그려지는데

이걸 보면 나의 취침시간(동그라미가 없는 시간)이 확연히 나타난다.

요새는 백준 저지에서 문제푸는게 게임만큼 재미있다.


여튼 새벽 3시에 연락을 해서 사줄테니 내일 오전에 맛집 같이 가자고 한다.

평일 오전에 맛집에 갈 수 있는 여유는 둘다 백수 간지…

그렇게 해서 평소처럼 5시에 자고 9시에 일어나서 간 곳은

이대의 라멘집 ‘가야가야’라는 라멘집이다.

gayagaya

여기가 요새 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란 프로에 나왔던 곳이라한다.

워낙 TV를 안보고 살아서 잘 모르지만 여튼 맛집이라는거 같았다.

그런데, 먹어보니…

오…참 맛있다…


무엇보다 국물이 맛있고, 매우 진했다.

맛에 감명받고,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찾아서 시청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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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간단히 말해서

장사가 잘 안되는 골목 상권에 백종원이 가서

왜 장사가 잘 안되는지 진단해주고 개선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보면서 감명을 받은 사람은 가야가야 라멘집 사장님과 백종원 님이다.



라멘집 사장님


사실 이 라멘집은 원래 장사가 잘되는 편이었다.

굳이 백종원의 개선이 필요없을 만큼


처음엔 백종원 자체를 좀 못미더워했다.

사실 백종원의 이미지는 고급음식을 만드는 프로 셰프라기보다는

친근한 음식을 좀 더 맛있게 만드는 비법을 많이 알고있는

요리연구가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거기다 방송에서 백종원이 일본 라멘에 대해 이야기 한적이 있던가…

반면 라멘집 사장님은 일본에 가서 공부하고, 라멘만 8년동안 만들어온

장인정신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내가 생각해도 백종원에대한 라멘집 사장님의 태도는 당연해보였다.


그런데 백종원이 자신이 만든 라멘을 먹어보고,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걸 보고

바로 사부님으로 여기게 된다.

일반인이 먹고 그냥 ‘맛있어요!’라고 말해도 물론 기분은 좋을 것이다.

하지만 장인정신으로 수년간 연구하며 만들어낸 자신의 작품을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가 와서 하나하나 근거를 들어가며

이 음식이 왜 맛있는지를 말해주는 걸 듣는 건 또 다를 것이다.


다른 가게 사장님들에 비해, 라멘집 사장님에겐 다른 점이 있었다.


1. 자기 음식에 대한 자부심

2. 배우려는 자세

3.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열정


성공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백종원


아… 백종원은 정말 이번 기회에 다시 보게 됐다.

내가 갖고있던 백종원에 대한 이미지도 일반 대중의 이미지와 비슷했다.

프로 셰프는 아닌데, 뭔가 음식은 잘 만드는???

근데 음식을 먹으면서

이 음식에서 이 맛은 왜 나는 건지

각각의 음식은 맛있는데 왜 같이 먹으면 별루인건지

2% 부족한 맛을 뭘 넣으면 채워지는 건지

정확히 캐치하고 개선점을 말해주는걸 보며

난 정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분야도 한정적이지 않다.

한식, 일식, 양식 등등…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수준을 지니고 있다.

이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공부하고 연구를 했을지…


음식맛을 보고 맛있으면 정말 맛있다고 한다.

자기보다 맛있게 만드는 거 같으면 배워야겠다고 말한다.

초등학생에게도 배울 점이 있으면 배워야한다는 말이 떠오르는 태도다.



여러가지 생각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는

요리사들의 표정은 너무나 즐거워 보인다.

나도 내가 만든 어떤 프로그램을 다른 사람이 이용하고

너무 좋다는 평가를 내리면 보람이 어마어마하게 올 것 같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핸드폰은 S사 제품만을 사용한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모아키’ 라는 것 떄문이다.

모아키는 스마트폰의 키패드 앱 중 하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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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면 자음밖에 없다.

속도가 기준에 쓰던 키패드에 비해 훨씬 빠르다.

한손으로 치는게 매우 편하다.

처음에 이걸 알았을 때는 S사 폰에서만

구글플레이에 검색했을 때 나와서 설치할 수 있었다.

지금은 다른 회사 폰에서도 나오는거 같지만, S사 폰이 아니면 버그가 있다는 말도 있고..

암튼 그래서 그 후엔 S사 폰만 이용하고있다.

나중에 나도 사람들이 열광하는, 모아키같은 앱을 만들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