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두달간의 행적


1. 영어공부


토익성적이 만료되어 다시 토익공부를 한달정도 하고 시험 봤다.

그리고 그 동안은 개발공부는 잠시 쉬기로 했다.

오직 토익(과 휴식)에만 집중하는 걸로!


처음에는 리딩(part 5, 6, 7) 위주로 공부했다.

내가 썼던 책은

toeic_part56

toeic_part7


역시 오랜만에 공부해서 그런지 읽는 속도도 느리고, 엄청나게 틀렸다.

(largely/heavily) discounted rates에서 맞는 건 heavily…

이런거 넘나 어렵다…


리스닝(part 1, 2, 3, 4)은 책보고 딱딱하게 공부하기 싫어서 잔머리를 굴리다가

미국 영화 하나 잡아서 반복해서 보기로 했다.

내 생각은 이랬다.

(영화 한편을 자막없이 볼 정도면 토익 리스닝 정도야 그냥 다 들리겠지)


영화는 인턴(Intern)으로 선택했다.

img_intern


나름 많이 검색해보고 추천되는 영화로 골랐다.

영어 발음이 명확하고, 비즈니스 용어가 많이 나오고…등등등

사실 영화로 공부해보긴 처음인데 예전부터 한번 해봐야지 해봐야지

생각만 해오던 것을 실천해보기로 한 것이다.


한 10번은 반복해서 본 것 같다.

[내용암기]
처음 3번은 리스닝 신경 안쓰고 한글 자막만 켜고 봤다.
그렇게 보니 대사를 포함해서 영화 전체를 걍 외우게 된다.
엄청나게 지겹다. 보기가 싫었다. 그래도 참으면서 봤다.

[암기한 내용 영어화]
4~6번은 영어자막과 한글자막을 모두 켜고 봤다.
너무 빨라서 잘 안들리는 부분은 반복해서 들릴 때까지 봤다.

[암기된 영어 내용 리스닝 훈련]
7~8번은 영어자막만 켜고 봤다.
일단 의식적으로 자막에 초점을 흐리게 해 대사만 들어보고
일시정지하고 영어 자막 확인해서 맞게 들었나 확인했다.
틀리게 들은게 있으면 뒤로가서 다시 들었다.
이게 시간이 엄청나게 걸렸다.
약 두시간의 영화를 매 대사 때마다 일시정지해서 확인하고…
한번 보는데 세시간은 넘게 걸린듯 하다.

[영화 마스터]
9~10번은 자막없이 걍 봤다.
그래도 들린다! 신기하고 감격 스럽다.


그렇게 시험 2주전까지 리딩은 책보고 공부하고, 리스닝은 영화만 봤다.

그래도 유형은 익히고 시험봐야할 것 같아서 리스닝도 책을 사서 봤다.

toeic_LC

첫 모의고사를 풀고 나서 멘탈이 터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안들렸기 때문이다.

원인은 영국식, 호주식 발음이 문제였다.

미국식, 영국식, 호주식 발음이 무작위로 나왔고

특히 대화 형태의 지문은 무조건 다른 국적의 발음이 서로 대화했다.

호주식 발음이 제일 안들렸는데, 예를 들자면

has[후스], check in[치킨]

I wonder why there’s a delay[아이 원더 바이 델써 딜레이]


마음이 조급해진 나는 리딩공부를 접고 리스닝을 파기 시작했다.

그렇게 엉망진창 허겁지겁 공부한 결과는…

img_toeic_score

그래… 열심히 공부한 리스닝은 최고점을 찍었고 토탈점수도 오르고는 있으니깐

언젠간 900넘겠지…


토익을 본 후엔 토익스피킹을 준비했다. 내가 쓴 책은

toeic_speaking_book


취업에 필요한 레벨6만 있으면 됐지만… 굳이 레벨7,8 짜리 책을 산 이유는??

그냥 젤 쉽고 싸게 구할 수 있는 중고책이 저 책이었다.

참고로 토익책도 모두 중고로 구했다.

헌책 새책 내용 똑같다 그뤠잇!

img_great


토익스피킹은 새로 이사한 메리 밀크 집사집에서 고양이들과 공부했다.

img_merry [꾹꾹이 중인 메리]

img_milk [귀없는? 귀여운 밀크]


사실 토익스피킹은 문제 형식이 딱 정해져있어서 유형 공부만 하면된다.

예를 들어,

Q. 이벤트가 0월 0일에 열리는거 맞나요?

i) 물어보는 내용이 맞는 경우

A. Yes. You’re correct. + 옳은 내용 한번 더 말해주기

ii) 물어본 내용이 틀린 경우

A. Well… Let me see. Oh. I’m sorry but you have wrong information. + 옳은 내용 말해주기


그냥 No. + 옳은 내용 말해주기

로 해도 되지만, 좀 더 유창한 척, 자연스러운 척 해주기 위해

Well 이라든가 Let me see 라든가 이런거 덧붙이는 잔머리 썻다.



2. 개발공부 재개


그렇다.

사실 영어공부를 핑계로 엄청 놀았던 것 같다.

이제 개발 공부만 하면된다.

자 이제 공부하자~ 하고 맥북을 약 두달만에 켰는데

img_mac_error

와 정말 후덜덜했다.

다행히 몇번 재부팅 되다 잘 켜지고 지금 이 글도 잘 쓰고 있긴 하지만

며칠전에 할부 다 갚았는데… 이런거 뜰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이제 다시 개발 공부 스타트!